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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尹 '내부총질' 문자에 이준석 "양두구육" "오해 없다" 직격

by 뉴스버스1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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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기자 

 

윤 대통령은 침묵하고, 권성동은 연이틀 고개 숙여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가 보도된 직후인 26일 오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울릉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라고 지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양두구육'이라고 반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팝니다.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울릉도""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겉과 속이 다름을 의미하는 4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의 뜻인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에 빗대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연합뉴스 기자의 문자 취재에 응하면서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면서 "못알아 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문자와 관련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이날 오전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니 이 대표가 오해하진 않으리라 본다"고 말한데 대한 입장이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가 유출된 데 대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스1)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자세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제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답변을 피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26일)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은 저를 위로하느라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내부총질)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사적 대화가 노출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한길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 대신 나선 홍보수석 "이 대표 오해 안할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대통령실로 들어오는 길에 기자들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발언 배경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돼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노출된 문자메시지 하나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당사자가 아닌데 전후맥락도 모르는 상황에서 설명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면서 "다만 최근 당이 조금 어려움을 겪다가 (당대표) 직무대행이 맡아 애를 쓰고 있으니 격려, 덕담 차원에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짐작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최 수석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홍보수석 개인의 코멘트로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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