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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김만배에 특수부 출신 변호사 소개

by 뉴스버스1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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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김 전 총장이 소개한 변호사가 김만배 범죄수익 은닉

특수부 출신 변호사 통해 수사 상황·재판 파악 정황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50억클럽'에 이름 올라 있어

 

김수남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1)

대장동 개발 수익금 39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공소장에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특수통 검사'들이 거론된다. '50억 클럽'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한명인 김 전 총장이 김만배씨에게 소개한 변호사도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16일 뉴스버스가 입수한 32쪽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특수부 출신 정수봉 변호사, 김 전 총장 등과 논의를 하는 등 수사 상황과 재판을 위한 방어를 준비했다.

공소장에는 이같은 상황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2021년 9월쯤 부터 기소된 이후인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14일 주요 일간지에 의혹들이 보도되면서 검찰 등의 수사가 예상되자 김만배씨는 휴대전화 기기와 번호를 모두 변경하고, 태평양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 전 총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가량 지난 뒤 김 전 총장은 김만배씨에게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퇴임한 특수부 출신 정수봉 변호사를 비롯한 태평양 변호인단을 소개하고, 이후 김씨는 이들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

김만배씨는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수수, '정영학 녹취록' 검찰 제출 등 소식이 전해지자 대장동 범죄 수익금을 지키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는데, 이 과정에서 정 변호사는 김씨가 특수부 출신의 검사들과 논의 할수 있도록 일종의 창구 역할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6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서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씨가 정 변호사에게 '김기동 변호사를 통해 수사상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는데, 김 변호사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등을 지낸 특수부 출신이다.

다만 공소장에는 김씨가 김기동 변호사를 통해 어떤 내용을 알아봤는지, 정 변호사가 직접 김 변호사를 만난 것은 맞는지에 대해서는 담겨있지 않다. 김 변호사는 2020년 화천대유 고문으로 영입돼 약 1년 동안 고문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자신의 구속을 우려해 정 변호사에게 김 전 총장이 직접 나서달라는 취지의 청탁도 한 것으로 봤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후 2021년 11월 첫 구속된 김씨가 지난해 5월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김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경찰 수사 관련 김 전 총장이 나서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5월 20일 김만배씨에게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중앙지검 지휘부가 교체되면서 이같은 청탁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봤다. 공소장에는 특수부 출신 검사들의 이름은 거론됐지만, 오히려 이들의 책임을 단절해주는 모양새다.

김만배 '집사'처럼 움직임 특수부 출신 변호사

검찰은 또 옥중에 있던 김씨가 정 변호사를 통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화천대유 이사이자 자신의 최측근인 최우향씨 등에게 법인 계좌 동결에 대비해 화천대유로부터 500억원을 배당하는 방안을 정 변호사와 논의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김씨가 자산 은닉을 지시한 시점은 50억 클럽 의혹을 비롯해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등이 구체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하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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