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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尹 정부 3개월 만에 이준석 '당권 박탈'…'비대위 체제'로

by 뉴스버스1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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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기자 

 

이준석, 가처분 신청할 듯 "내가 직접 법적대응하겠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지금의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결론내리고, ‘비상대책위원회’전환을 추인했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이 가능하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하고, 곧바로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96조)는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지위와 권한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당대표의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여서,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KBS는 이준석 대표가 전날(4일) 밤 KBS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서병수 전국위의장은 이날 오전 상임전국위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재적 위원 54명, 출석 인원 40명, ‘당 비상상황’ 찬성 29명으로 현 상황이 ‘비상 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6개월간 당원권 정지 상태이고, 최고위원들 역시 잇단 사퇴 표명으로 지도부인 최고위원 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상임전국위는 또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당헌(96조)는 당 대표 또는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권한대행이 아닌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 규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날 상임전국위에서는 “비대위를 출범시키되, 비대위 기간을 ‘지위가 살아있는 당대표 복귀 전’까지로 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해진‧하태경 의원의 발의 안건도 올라왔으나 10명만 찬성해 부결됐다.

이 대표는 상임전국위가 끝난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부 모임 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 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하는 이유는 뭐냐”고 비판했다. 서병수 의장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9일 전국위에서 ARS(자동응답)로 안건을 의결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언급한 것을 ‘한심한 인식’으로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내부총질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 모순’”이라며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거 비슷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다 안다”면서 “윤핵관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가노는 ‘세 가지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에서 장비가 여포를 경멸하여 지칭한 말이다. 윤핵관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 대변인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다가 이후엔 2017 대선에 출마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지지했다가, 대선 직전엔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해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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