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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거짓 해명 vs 왜곡 보도'…尹 발언 진실 공방 거세질 듯

by 뉴스버스1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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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기자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사과 유감 표명 없었다

尹 "발언 왜곡보도로 동맹훼손…진상 밝혀야"

尹, 출근길 회견서 '비속어 발언' 직접 입장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문답회견(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기간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의 약식 문답회견(도어스테핑)에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 세계 초강대국 두 세 개를 제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 능력만으로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동맹이 필수적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속어 발언 논란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예상됐던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와 관련한 나머지는 진상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국민을 혼란하게 하고 안전을 위협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발언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비속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까지 촉구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발언과 MBC의 첫 보도를 둘러싸고 ‘거짓 해명이냐 왜곡 보도냐’의 논란은 더 거세게 불붙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처음 보도한 MBC의 박성제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순방 기간 중인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이 새X’라는 비속어를 써 논란이 됐다.

이후 언론에서 “국회에서 이 새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내용으로 보도되자,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15시간 만에 “대통령 발언이 실제와 다르게 알려졌다”면서 “국회는 미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가리킨 것이고 ‘바이든’으로 보도된 단어도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발언은 “국회에서 이 새X들이 승인 안 해주면(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였다고 했다. 우리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민망해질 것이라는 의미의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당시 ‘48초 환담’에 대해선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는 장관급 선에서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만 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한민국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우리 기업에만 별도로 불이익을 가지 않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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