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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더 글로리'논란 끝 결국 사표

by 뉴스버스1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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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태현 기자 
 

대통령실, 임명 하루 만에 정순신 사의 표명 수용

한동훈·윤희근 인사 부실 검증 책임론 대두될 듯

(사진=뉴스1)

25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퇴진·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촛불승리전환행동 집회에서 한 시민이 아들 학교 폭력 논란에 선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정 국수본부장은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정 국수본부장의 사의를 곧바로 수용했다.

정 국수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고위직 1차 인사 검증을 위해 설치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책임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인사 추천을 한 윤희근 경찰청장을 둘러싸고 부실 인사 검증 논란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정 국수본부장은 사법연수원 27기로 한 장관과는 연수원 동기이다.

검찰 출신인 정 국수본부장은 전날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직후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게 지속해서 언어폭력을 행사해 전학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7년 정 변호사의 아들은 고등학교 기숙사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동급생에게 8개월 간 언어 폭력을 가해 이듬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재심과 재재심을 거쳐 전학 처분을 받았다. 정 변호사 측은 ‘전학 처분이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이후 검사 출신이 경찰 수사지휘권까지 장악했다는 비판 여론이 경찰 내부에 비등했으나, 정 수사본부장의 이날 사의 표명으로 논란은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신임 정 국가수사본부장의 사의를 수용한 가운데, 남구준 현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는 25일 밤 12시에 종료되지만 전날(24일) 퇴임식까지 마친 상태라 당분간 경찰 수사 지휘권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다음은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입장 전문 

먼저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합니다.

수사의 최종 목표는 유죄판결입니다. 초동 수사 단계에서부터 공판 경험이 있는 수사 인력이 긴요합니다 이에 수사와 공판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수사발전에 기여하고자 국가수사본부장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합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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