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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전주을 재선거, '윤석열 심판론' 안해욱 돌풍 어디까지?

by 뉴스버스1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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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안해욱, TV토론중 '윤 이 XXX' 발언 부적절 논란

안해욱, 논란속 지지율은 8.8%→11%→11.1%

'尹 비판' 후보들 가운데서 뚜렷한 선명성 보여

4·5 재·보궐선거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3일 전북 전주시 용머리로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월 5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무소속 안해욱(전 한국초등학교 태권도연맹 회장) 후보가 '관심 인물'로 부상했다. 전주에 별다른 연고도 없이 출마해 '윤석열 심판론' 하나로 10%를 넘는 지지율을 얻는 등 선두 후보들을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전주을 재선거는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국회의원 선거로, 민주당은 이 전 의원 당선무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거대 양당 중에서는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만 출마했고, 진보당에서는 강성희 후보가, 무소속으로 임정엽, 김광종, 안해욱, 김호서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마했다.

국민의힘 김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윤석열 정권' 비판에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다.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 중 1곳에 불과한 재선거지만 선거 자체는 '정권 심판'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선두 그룹인 강 후보는 “윤석열 정권 1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며 “검찰독재를 한 방에 날리겠다”고 했고, 임 후보도 "민생 경제 외교 등 총체적으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윤석열 심판론'의 선명성에서는 선두 후보들이 안 후보를 뒤쫓는 듯한 양상이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 출마의 변을 "(이번 전주을 선거) 출마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일본에 굴종적인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소위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안 후보는 또 지난 29일 전주 MBC에서 진행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도 "4.5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안해욱 대 윤석열의 대한민국 운명을 건 심판의 날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회 과정에선 급기야 "나는 용산대(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관저 앞에 가서 꼭 이렇게 먼저 외친다. 윤석열 이 XXX야"라고 발언했다. 토론회 사회자가 비속어를 쓰면 안된다고 발언을 제지하는 등 욕설 발언의 부적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지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출마 전후로 각종 유튜브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끌어 올려 첫 번째 여론조사(19~21일 전주MBC 의뢰 리얼미터 조사) 에서 8.8%를 기록했고, 두 번째 여론조사(24~25일 민중의소리 의뢰 에스티아이 조사)에서는 11%로 올라섰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1호 법안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는데, 전북에 연고가 전혀 없는 안 후보가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윤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30일 리서치뷰가 새전북신문 의뢰로 지난 28, 29일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강성희 진보당 후보 28.5%, 임정엽 무소속 후보 26.7%,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 17.4%, 안해욱 무소속 후보 11.1%, 김호서 무소속 후보 8.8%, 김광종 무소속 후보 2.8% 순이었다. (전주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677명 대상 자동응답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8%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중의소리가 의뢰한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13.6%에 달하면서, 최종 투표에서는 현재 지지율 순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전주을 선거구의 사전투표는 3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5시 기준 선거인수 16만 6,922명중 6,954명이 참여해 4.1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4월 1일까지 진행되고, 공식 선거일은 4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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