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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49

아트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 - 정진경 심정택 칼럼니스트 전시 'THE BLUE BIRD', 경남 창원시 갤러리 바인딩에서 12일까지 직업을 콕 집어 말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과거의 이력에서 한 가지 맥락으로 도출하기 힘들 때는 현재 무엇에 집중하고 있느냐를 파악해야 한다. 정진경 작가는 아기자기한 작업을 한다고 말한다. 결혼을 했고, 출산, 육아 과정을 거쳐 아이들을 기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환경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인 프로젝트 기반의 “집/Home”은 ‘가족’, ‘집’을 새롭게 상기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현대 사회의 가족은 유리 그룻과도 같다. 정진경의 관심은 부부가 중심이 된 소위 정상가족에 초점이 두어진다. 작품 ‘웰컴 홈’(Welcome Home)의 스토.. 2022. 8. 8.
'외계+인', 인간의 뇌에 외계인 죄수 감금 상상 신선했지만...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1부, 마블로 높아진 눈높이에는 부족한 판타지와 SF (1부)은 판타지와 SF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판타지 영화의 특징인 마법(도술)은 신비롭지 못했고, SF 영화의 매력인 첨단 기술은 낯설지 않았다. 특히, 영화 초반부의 시각적 이미지는 엉성하고 느슨했다. 이미 마블 영화(슈퍼 히어로)로 인해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야기가 현대로 와서 본격적으로 펼쳐진 이 후부터는 몰입도가 높아졌다. 외계인이 그들의 죄수를 지구인 뇌에 가둔다는 상상도 신선했다. 2023년 2부 개봉이 기다려진다. 여러 장르적 속성의 혼합 우리나라 영화의 특성상 장르 구별은 무의미하다. 보통 한 영화에도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도 액션/.. 2022. 8. 1.
생전의 성공 헨델 vs 죽음 후 르네상스 바흐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1- 바흐&헨델(5) 헨델과 바흐는 동갑내기였지만 삶도 음악도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다. 두 사람은 성격도 음악적 개성도 차이가 컸다. 바흐는 평생 독일을 벗어나지 않고 교회나 궁정음악을 했던 반면, 헨델은 일찍부터 타향인 대도시 런던에 정착하여 거기 몰려든 유럽 각지의 유명 음악가와 연주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부와 명예의 승리자가 되었다. 헨델은 그에 대해 쓴 여러 기록들을 보면 타고난 체력과 열정, 세 번이나 왕립음악원을 세울 만큼 강한 의지를 지닌 인간이었다. 새로 열린 하노버 왕가의 영국 왕 조지 1세의 보좌관 직함도 가졌을 만큼 왕의 총애와 흥행력에 음악성까지 더해졌으니, 비록 좌충우돌하기는 했지만 그의 인간적 성공은 거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반면.. 2022. 8. 1.
우리들의 죽은 만화 영웅들 하광용 에세이스트 지난 7월 22일 미국의 세계적인 만화 회사인 마블 코믹스에서 한국인 히어로로만 구성된 영웅 사단 만화를 오는 11월 출시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쉽게 말해 마블을 대표하는 영웅팀인 어벤져스와 같은 한국인만의 팀을 꾸리겠다는 것입니다. 리더 격인 태극기를 비롯하여 7인의 남녀로 구성된 그들 팀의 이름은 ‘타이거 디비전(Tiger Division)’으로 한국과 지구촌, 그리고 지구를 벗어나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악당(Villain)들과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히어로 캐릭터들은 전년인 2021년 발표됐지만, 그리고 한국인 히어로가 마블의 만화에 간간히 등장도 하였지만 이렇게 한국인만으로 구성된 히어로들이 팀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물론 만화 속 세계에서 입니다. .. 2022. 8. 1.
소울메이트를 만난 '바흐' vs 풍요 속의 빈곤 '헨델'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1- 바흐&헨델(4) 겨우 25살의 나이에 궁정악장의 자리에 올라 젊어서 명예를 얻었고, 30살이 되기도 전에 오페라 의 성공으로 부를 누리게 된 헨델은 조지 1세의 신임을 얻어 영국 국왕의 보좌관이라는 정치적 영향력까지 누렸다. 그 반면, 가난한 음악가 바흐는 쾨텐의 영주 레오폴트의 궁정에서 일하던 짧은 시간 외에는 늘 박봉에 시달리며 대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국왕이 아닌 제후, 루터파 교회와 라이프치히 시의회 등은 당시의 사회계급상 재단사, 요리사, 이발사, 마필관리사보다도 낮았던 음악가에게 그리 높은 대우를 해줄 필요가 없다는 사회적 통념을 바흐에게도 그대로 적용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바흐가 헨델보다 승리자였다. 바흐는 평생 두 번의 결혼을 했는.. 2022. 7. 26.
사라져버리는 의식과 시간을 가두는 전사(戰士)- 유혜정 작가 심정택 칼럼니스트 작가 유혜정 작품은 색이 뚜렷하고 선이 명료하다. 드로잉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선은 작가의 손에 실린 무게에 따라 굵어지거나 가늘어지며 대상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전체적으로 감각적이다. 세계 미술사를 근대와 현대로 구분 짓는 근대의 마지막 화가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는 ‘재현을 포기한다면 그 대가로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모든 것을 명료화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화면에서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속에 잠재해 있는 관계를 단순화해야 한다. 작가는 말한다. “주제는 너무도 일반적이고 단순하다. 그렇게 많은 물음표와 해석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배경에 집착하는 이유는 관계의 중요성, 보이지 않는 것들의 파동, 내 속에 맴도.. 2022. 7. 26.
공항의 미아 기자명 하광용 에세이스트 입력 2022.07.23 08:18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저장 바로가기 메일보내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바람과 함께, 스칼렛 vs 여행의 기술 아니고 이란 책이 있습니다. 스칼렛이 바람과 함께 책 제목에 올라와 있는것으로 봐선 보는 순간 누구라도 떠올리듯 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맞습니다. 이 책은 현재 유력 일간지에서 Books 팀장을 맡고 있는 G기자(G작가)가 쓴 아메리카 문학 기행 저서입니다. 당연히 비비안 리가 열연했던 그 소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살던 타라 농.. 2022. 7. 26.
가슴속 깊이 남은 과거를 꺼내 현재화하는 작가 - 문상미 심정택 칼럼니스트 전시 'Overflow',서울 방배동 갤러리지음에서 28일까지 여행이 슬프고 아픈 기억들을 소환할 때가 있다. 특히 그 기억들의 출발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소용돌이에서 일어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생은 태엽시계 마냥 되돌릴 수도 적당히 멈추게 할 수도 없다. 생면 부지의 예술가를 처음 맞닥뜨려서 작품 몇 점 보고 작품 세계를 논하기는 막상 쉽지 않다. 아직 예술적 여행이 성숙기에 접어들지도 않았고 변곡점 또한 지나지 않았다. 자신의 의지로 이 땅을 떠나 여러 곳을 여행하며 살아온 작가이기에 떠나기 전 국내에 활동 흔적이 남아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기록하고 남기는 행위는 곧 또 이 땅을 떠나 삶과 예술의 여정을 계속해야 하는 한 유망 예술가에 대해 사.. 2022. 7. 18.
오페라 흥행사, 헨델 vs 월급쟁이 교회음악가, 바흐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 바흐&헨델(3) 바흐와 헨델을 날줄씨줄로 살펴보면 1685년 같은 해에 같은 나라 독일에서 태어났고, 같은 의사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 말고는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 열심히 공부한 성실파 바흐는 그 당시 유행하던 모든 종류의 음악을 다 공부하고 작곡했지만 기묘하게도 오페라는 단 한 곡도 작곡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르간에서부터 교회합창까지 수많은 교회음악은 물론 기악작품들 면에서 불후의 작품들을 많이 남겼지만 궁정과 교회가 그의 주무대였다. 반면 천부적인 재능에 약삭빠름까지 갖추고 있던 헨델은 사람들의 기분과 심리를 쥐고흔드는 오페라 등 극음악 또는 그에 준하는 음악에 능했다. 그의 주무대는 궁정과 교회보다는 대중들을 상대로 한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이었다. .. 2022. 7. 18.
'탑건: 매버릭' - 관객의 욕구에 최적화한 영화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코로나로 움츠러들고 골치아픈 현실 한방에 날렸다 은 관객이 영화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보여준 영화다. 매버릭(톰 크루즈)은 대역 없이 직접 전투기를 몰면서 관객에게 극적인 체험형 몰입감을 선사한다. 마치 그와 함께 전투기를 타고 조종하면서 협곡을 통과하고 적기와 싸우는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높은 개연성과 핍진성은 관객과의 공감대와 유대감을 고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단순 서사를 선호하는 관객의 취향에도 부합한다. 단순한 구성과 예견되는 스토리임에도 재미 만점이다. 다음 영화에선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전개와 의외성을 만나고 싶다. 욕망의 대리 충족과 카타르시스 제공에 충실 어렸을 적에는 누구라도 한 번쯤은 파일럿을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은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2022. 7. 18.
'카무플라주(camouflage)' 미학을 추구한다 - 이샛별 작가 심정택 칼럼니스트 ‘그린 아이즈’ 전시, 서울 서촌 '드로잉룸'에서 30일까지 이샛별 작가의 전시 ‘그린 아이즈’(Green Eyes) 오프닝을 하루 앞 둔 지난 6일, 서울 서촌 갤러리 을 찾았다. 연작은 어떤 장소인지, 뒷모습을 보이는 인물은 누구인지 애매모호하다. 작품은 바탕색 위에 덧칠 하면서 동시에 지워나간 듯 하다. 대상 인물은 수풀 가운데서 길을 잃었지만 무언가를 찾는 듯도 하다. 연작은 이샛별 작가의 작업 주제이자 기법인 '카무플라주' 맥락 속에 녹아 있다. '카무플라주’(camouflage)'는 프랑스어로 '은폐' '위장'이라는 뜻이다. 연작(각 33.4* 24.2cm)은 소녀상이다. 얼굴이 뚜렷하지 않은 인물을 특징짓는 각양의 헤어 스타일, 이를 만지는 손이 대상이다. 인물은 작가 자신.. 2022. 7. 11.
'코스모폴리탄' 헨델 vs '로컬리스트' 바흐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 '바흐 vs 헨델' (2) 바로크 음악 최후의 두 거장 바흐와 헨델은 1685년 같은 해에 같은 나라 독일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시 아이제나흐와 할레에서 태어났지만 매우 다른 삶을 살았다. 앞서 지적한 대로 둘이 이어지는 지점은 단 두 개뿐이었다. 하나는 헨델이 뤼벡의 성 마리아 교회 오르가니스트인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의 후임 자리를 알아보러 1704년 방문했다가 포기했고, 이듬해 바흐가 똑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국의 돌팔이 안과의사 존 테일러에게 안과 수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바흐는 1750년에, 헨델은 8년 후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바흐는 거의 끝까지 무명 음악가의 삶을 살았지만, 헨델은 젊어서부터 천재성을 발휘해 전 유럽에.. 2022. 7. 11.
중세의 명예회복 하광용 에세이스트 뷔르츠부르크에서 아침, 점심을 보내고 오후에 승차한 기차의 하차 역은 로텐부르크였습니다. 둘 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이 길은 독일의 7대 가도 중 로만티크 가도(Romantische Strasse)라고 불리는 길의 초입부입니다. 뷔르츠부르크에서 로텐부르크 남쪽 오스트리아 국경에 접한 퓌센까지의 300여 km가 풀코스 로만티크 가도입니다. 로맨틱을 달고 있는 길의 이름이지만 과거 로마인이 다닌 길이라 하여 그렇게 명명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로마에서 밀라노를 거쳐 알프스를 넘어 이 길을 거쳐 그들의 속주였던 게르마니아 북부까지 통행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엔 상인들이 북유럽 한자동맹의 도시인 함부르크, 뤼벡, 브레멘 등을 이 길을 통해서 교역을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길은 .. 2022. 7. 11.
로봇이 대체할 인공지능 세상에선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김윤명 상명대 특임교수 로봇 노동의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위기 '일자리 상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삶에 대한 구체적 방안 논의돼야 특정 분야이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자리의 소멸은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위하여 개발된 인공지능이 아이러니하게 인간의 삶의 가치를 훼손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흐름은 거대하여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자리의 소멸과 기본소득의 필요성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다는 시나리오는 오래된 얘기입니다. 상상속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인간의 노동 없는 생산이 가능한 사회라도, 인간의 기본적인 삶은 유지되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 2022. 7. 7.
자신을 붕괴시키면서 지키고픈 새로운 사랑의 방식-'헤어질 결심'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박찬욱 감독 전작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와 다른 사랑의 방정식 은 박찬욱 감독의 또 다른 사랑의 방식에 관한 영화다. 형사와 피의자로 만난 남녀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파괴한다. 영화 작품으로서 새로운 시도이자 신선한 형식의 사랑일 수 있겠으나, 솔직히 감동하지는 못했다. 아마도 장해준(박해일) 형사가 송서래(탕웨이)에 느끼는 동질감과 호감에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더불어 상업영화의 빠른 템포와 리듬감에 익숙한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잔인하거나 피가 낭자한 참혹한 장면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은 눈에 띈다. 박찬욱 감독은 만드는 영화마다 이전 작품들과 매우 차별화한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박찬욱 전작과 사뭇 다.. 2022. 7. 4.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지 못했는데도 태어난 음악 김용만 음악칼럼니스트 프레너미 시리즈 ① 바흐 vs 헨델 이성의 여명이 밝아오던 무렵 영국의 정치학자 홉스는 인류의 세상을 ‘만인의 만인을 향한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수많은 종교들은 사랑과 자비야말로 신과 인류의 본질이라 가르친다. 가족과 사제관계처럼 끈끈하고 아름다운 관계가 있는 반면 세상에는 십자군 시대의 십자군 대 술탄 투르크군, 20세기의 나치군 대 연합군처럼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적대관계가 존재한다. 반면 인류의 오랜 역사는 적대관계의 반대쪽에 있는 친분관계도 형성해왔다. 그리고 때로 그 관계는 고정불변이 아니었다. 명분이 아니라 실리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질 때 그 관계는 늘 엎치락뒤치락 달라졌고, 그 관계를 결정하는 사람이나 같은 사람이라도 생각이 바뀌면 관계 역시 변화를 겪었.. 2022. 7. 4.
정물(靜物)을 길어올려 생명의 풍경을 펼치는 작가 남여주 심정택 칼럼니스트 전시 '그리고 빛', 6월 25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두 남여주 작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두에서 지난 7일 시작한 전시 의 특징을 ‘담는다’ 혹은 ‘담았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흐르는 물’을 매개로 수생 식물과 같은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은유된 도자기와 바리때기 같은 각종 그릇(花器)이 층층이 겹치는 형상과 내용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릇에 자연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담는다’는 전통 정물화에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정물화는 실내 테이블 위 세팅된 소품들과 더불어 화병에 담은 꽃이 연상된다. 폴 세잔의 를 보면, 가운데 높은 곳에 놓인 그릇에 담긴 과일과 쏟아질 것 같은 접시의 사과들, 물병 주변의 과일들은 모두 바라본 시점이 다르다. 복잡한 문양의 소파, 주.. 2022. 6. 14.
“태어나줘서 고마워”…가족 의미 묻는 가족 이야기- 브로커 김주희 영화칼럼니스트 영화속 인물 그 자체 변신 송강호 연기 늘 감탄 역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로 빠져드는 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엄청난 사건이나 극적 순간 없이도 울림은 컸다. 여기에는 배우들의 명연기와 그들간의 조화가 기여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베이비박스로 인해 우연찮게 만들어진 가족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특히, 소영(이지은)이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대사를 할 때는 큰 공감과 함께 위로를 받았다. 우리 모두가 듣고 싶던 말이 아닐까. 영화의 마무리를 관객의 상상에 맡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오랜만에 만난 좋은 영화였다. 가족의 의미와 사회적 책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도 새로운 가족의 형성을 보여준다. 그는 에선 가족을 잃..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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