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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단독] 동대문구청장 당선자는 尹 캠프가 '고발사주' 공작 배후로 지목한 인물

by 뉴스버스1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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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혁수 기자 
 

대선 경선 당시 윤 캠프, 홍준표 캠프 이필형을 정치공작 배후로 지목

국민의힘, 이필형 구청장 공천은 윤석열 '정치공작' 허위 주장의 반증

이필형, 국정원 출신으로 홍준표 캠프서 조직본부장 맡아

이필형, 대선 본선 때는 윤 후보 선대본부 조직통합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현 대통령)가 지난해 9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총장 재직 시절 대검찰청에서 벌어진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을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고발사주' 사건이 보도되자, '정치공작' 프레임으로 대응하면서 '정치 공작' 당사자 중 한명으로 지목한 이필형씨가 동대문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측 '정치공작' 주장과, 당시 박지원 국정원장과 이필형씨의 '공작설' 주장이 애초 사실이 아니었고, 윤 대통령측도 허위 사실임을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이필형 당선인은 지난 5월 1일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후 지난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3.05%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윤석열 캠프 측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총선개입'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 프레임을 전환하기 위해 꺼내든 '국정원 공작설'의 당사자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 측은 고발사주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식사를 했다는 것을 빌미로 박 전 국정원장의 '제보사주'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조씨와 박 전 원장의 식사 자리에 국정원 출신인 이 당선인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당시 홍준표 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사실상 윤석열 캠프가 홍준표 캠프를 정치공작의 주체 중 하나로 지목했던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 측의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 이 당선인이 의혹이 제기된 시점의 알리바이를 CCTV, 영수증 등을 통해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홍준표 당시 후보가 윤석열 캠프 측에 "공식 사과하고 거짓말 공작 주동자를 퇴출하라"고 요구하자, 윤석열 당시 후보는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가 있느냐"며 슬쩍 물러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조직통합위원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국민의힘에서 동대문구청장 선거 공천을 받고 당선까지 됐다. 윤 대통령 측이 주장했던 '정치공작설'이 허위라는 반증 가운데 하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3일 뉴스버스와 전화통화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의 조직본부장이 전 국정원 직원이기 때문에 나랑 같이 롯데호텔 안가에서 (정치공작을)다 했지 않느냐(고 하던데), 나는 그분(이필형 당선인)을 알지도 못한다"며 "그리고 솔직히 얘기해서 나는 (홍준표 후보보다)윤석열 대통령하고 더 가까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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