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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준석, 친윤세력과 전면전 선포…"윤석열 리더십 위기다"

by 뉴스버스1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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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기자 

 

이준석, 눈물의 기자회견…윤 대통령과 친윤 세력 맹공

이준석 ""민심 떠나고 있다.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이준석, 윤핵관 실명 한명씩 거론하며 "끝까지 싸우겠다"

이준석, "당원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 당원 확보전 돌입

이준석 "尹 생각 명확히 드러나, 만날 이유도 풀 것도 없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흘러나온 눈물을 마스크로 닦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라고 지적하고, 윤 대통령과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을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 “민심이 떠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내부총질 당 대표)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후 공식석상에 등장한 건 36일 만이다. 

이 대표는 “문제되는 메시지(내부총질 당 대표)를 대통령이 보내고 원내대표의 부주의로 그 메시지가 노출되었는데, 그들이 내린 결론이 당 대표를 쫓아내는 일사불란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라면 전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됐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그 문자는) 적어도 제가 바라던, 그리고 많은 국민이 표를 던지며 상상했던 대통령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핵관, 윤 정부 총선승리 바라면 수도권 출마하라"

이 대표는 “이 정권의 위기는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처럼 읊는 윤핵관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김정재·박수영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거론했다.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발언은 윤 대통령과의 명시적인 ‘정치적 결별’ 선언인 동시에 ‘친윤’ 세력에 대한 전면전 선포로 해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어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중세 유럽에서 봉건 영주의 지배권이 미치는 토지)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도 있을지 모르나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끝까지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이 통과시킨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도 “당이 한 사람 몰아내려고 몇 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 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면서 “비상상황을 주장하면서 당의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황당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선당후사 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면서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이OO 저OO’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지금 언급되는) 선당후사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질의 답변 과정에서 기자들이 ‘이OO 저OO 언급한 사람이 윤 대통령이 맞느냐'고 재차 확인하자 “선거 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빈번하게 들었던 얘기들이고, 또 그 자리에 배석했던 한 의원이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누가 ‘대통령도 사람이다’라고 하던데, 아무도 ‘대통령이 사람이 아니다’고 한 적 없다. 거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만 사람이냐’고 반문해야 한다”면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할 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이 저를 만나지 않았다’지만 저는 독대해서 대통령께 북한 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전, 이 대표의 ‘징계’ 여부가 이슈로 떠올라 ‘윤심’ 향방이 주목되던 당시 대통령실은 이 대표와의 ‘독대 회동’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여부는 진실공방을 낳기도했는데, 이날 이 대표는 비공개 대화를 언급한 뒤 “독대한 게 맞다”고 주장한 것이다.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 불태워버려야"

이 대표는 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 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로지 자유와 인권의 가치와, 미래에 충실한 국민의 힘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벗어던져야 할 허물은 보수진영 내의 근본 없는 일방주의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만날 이유도 풀 것도 없다”며 “(윤 대통령이) 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았기에 자질구레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주 위원장이 할 말이 있다고 해도 듣지 않는 것이, 저도 어떤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두 사람에게 다 낫다는 판단이다”고 만날 의향이 없음을 명확하게 내비쳤다.

이 대표는 내주부터는 더 많은 당원이 활동할 수 있는 당원 소통공간을 직접 프로그래머로 뛰어들어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당장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당원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다”며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쓸 때 우린 당원이 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는 글을 올리며 당원확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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