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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尹이 보낸 이모티콘 '체리따봉'이 여권 최악 내분 불렀다

by 뉴스버스1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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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기자 

 

이준석, "체리따봉 없었으면 尹 '이xx' 발언 공개 안했을 것"

이준석 "尹 '이xx 저xx' 발언은 나 때리라는 지령 역할"

이준석, "尹 국정운영 25점"…호남·젊은층 점수 까먹어

(사진=뉴스1 /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 새끼 저 새끼’ 발언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이유를 ‘체리따봉’ 때문이라고 밝혔다.

‘체리따봉’은 지난 7월 26일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를 보낸 뒤,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뜻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문을 하자 윤 대통령이 보냈던 이모티콘을 말한다.

이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뒷담화 할 거면 들키지나 말지.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게 됐지 않느냐”면서 “체리따봉이 안 나왔으면 지금까지도 그 사안(이새끼 저새끼 언급)에 대해 저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 안심시키면서 ‘걱정하지 마라, 어디 술자리나 이런 데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설명대로라면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 이 대표와 국민의힘의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간 배경은 결국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당 대표’ 문자와 ‘체리따봉’ 이모티콘이었다.   

이 대표는 이어 “(당 징계 이후) 3주 동안 기자들 눈 피해 지방 다니면서 책을 쓰고 있었다”며 “그 3주 사이에 터진 일이 ‘체리따봉’ 과 ‘내부총질’문자 그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결국 (당이) ‘비상상황’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추진이 명분이 없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준석, 홍준표 "욕 먹을 이유 돌아보라"에 "수준 낮은 얘기"

이 대표는 또 홍준표 대구시장의 “왜, 그런 욕을 먹게 됐는지도 생각해보라”는 조언에 대해선 “정말 수준 낮은 얘기”라고 단칼에 잘랐다. 이 대표는 “학교에서 왕따 피해자가 있을 때 가장 안 좋은 건 ‘왕따 당하는 데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또 누군가 험한 일을 당하면 ‘네가 부주의해서 그런 거야’라는 이런 금기되는 이야기다”면서 “제가 체리따봉을 보내라 시켰습니까?, 체리따봉 받을 만한 일을 했다면 그게 뭔지 밝혀야죠”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 ‘의미’를 묻자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건, 저 한테 개인적으로 수모다”면서 “소위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고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이 새끼 저 새끼’ 발언은 찾아보면 작년 12월에 이미 기사화 됐고,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면서 “저는 당내 인사한테 들었고 확인했지만, 정치권 출입 기자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의 ‘이 새끼 저 새끼’ 언급을 ‘폭로’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을 말한 것 뿐이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에서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뒤 로비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尹과 결별 선언 아니다. 그렇게 보려는 사람들 해석 "

이 대표는 다만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이냐'는 질문에는 “결별 선언할 것 같으면 그렇게 안 한다”면서 “그렇게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은 거겠죠”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는 윤 대통령의 성적을 ‘25점’으로 매겼다. 

이 대표는 “지난주 갤럽 수치”라면서 “(그런데) 25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호남에서의 9(%) 그리고 젊은 세대에서, 30~40대에서 13(%), 11(%) 뭐 이런 숫자”라며 "60대도 돌아서고 70대에서 40(%) 나와서 버티는 게 이게 지금 뭡니까“라고 반문했다. 

호남구애 정책과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정책을 펴 지지율을 올렸는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까먹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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