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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김건희 착용 '보석' 신고 누락?…대통령실 "지인한테 빌려"

by 뉴스버스1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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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토정상회의 순방 당시인 지난 6월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이날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반 클리프 앤 아펠'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통령실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순방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 장신구 등의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일자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의 ‘김 여사 보석 장신구 지인으로부터 대여’ 주장은 “(나토정상회의 순방 당시) 현지에서 빌린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오전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나토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와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있는데, (윤 대통령의) 재산 신고 내역에는 보석류가 없는데 확인했느냐”고 묻자,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보도는 봤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검증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후 국회운영위가 끝난 뒤 윤 비서관은 전 의원을 만나 추가 설명을 했다. 전 의원이 전한 윤 비서관의 설명은 “(해외 순방) 현지에서 빌린 것으로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건 아니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4시간 여 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해명과 정정 요청을 해왔다”며 “(김 여사가 착용했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구입 금액이 재산신고대상(500만원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대통령실 해명을 전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총무비서관은 민주당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일이 없다”면서 “하지 않은 얘기를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첫 재산공개에서 김건희 여사 수천만원대 귀금속은 왜 누락했느냐”며 “의원실에서 찾아보니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 현황을 보면 윤 대통령 재산은 76억3,999만원이었다. 신고 재산 중 윤 대통령 재산은 예금 5억2,595만 원이었으며, 나머지  71억1,404만 원은 김 여사 명의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의 해명이 나온 뒤 김 의원은 “측근·지인 인사, 관저·관사 공사 수주, 집무실 사진 유출, 취임식 명단에 이어 이번 재산공개 누락까지 대통령실의 오락가락 해명,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거짓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기만행위는 그만 멈추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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